오늘은 예상대로 비가 오는 날이었다. 이런 날씨를 보면 기분이 어둡고 우울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은 작은 행복을 찾아보려고 마음먹었다.
첫 번째로,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다. 비가 내리는 풍경은 어둡지만, 빗소리는 상쾌하고 편안했다. 평소에 바쁜 아침에는 빠르게 준비하고 나갔는데, 오늘은 조금 더 여유롭게 아침을 차렸다. 빗물에 젖은 푸른 잔디밭을 보며 여유를 즐기니 마음도 가라앉았다.
두 번째는 오랜만에 좋아하는 음악을 모아서 들으며 일을 하려고 했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음악을 들을 시간이 없었지만, 오늘은 비가 오니까 일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스피커를 틀고 가장 좋아하는 재즈 음악을 틀었다. 충분한 음량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일하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세 번째는 점심시간에 간단한 국물 요리를 만들어 먹으려고 했다. 비 오는 날씨에는 뜨거운 국물 요리가 정말로 맛있는데, 최근에는 바쁜 일상에 집중하다보니 식사 시간도 대충 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 오는 날에만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를 준비하려고 했다. 시원한 눈꽃 국물과 감자전을 만들어 먹으면서 한 그릇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네 번째로, 오후에는 비 오는 날에만 가능한 활동 중 하나인 읽기를 즐겼다. 그동안 읽고 싶은 책이 많아도 시간이 부족해서 읽지 못했는데, 오늘은 비 오는 날이니까 까만 바탕에 빗물이 덧붙은 창문 옆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지루해 보이던 날씨도 읽고 있는 책의 세계로 빠져든 나에게는 실제로는 나쁘지 않은 날씨였다.
마지막으로, 저녁에는 친구와 함께 비 오는 영화를 보러 갔다. 가볍게 비 오는 날에 어울리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골랐는데, 비를 닮은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에 우리도 함께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같이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오늘 하루의 행복한 순간들을 나누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 비 오는 날에도 작은 행복을 찾아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것처럼, 나 역시 작은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을 배운 것 같았다. 비 오는 날이지만, 나엔 많은 행복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