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따뜻한 카페에서 휴식을 즐기기 위해 나왔다.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늘 제 마음을 녹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차가운 바람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나를 맞이했다. 카페로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향기에 포근한 기분이 느껴져 머릿속의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 포근한 분위기와 함께 미지근한 조명은 마치 나를 따듯하게 안아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주문하고 창가에 앉았다. 바깥은 눈으로 뒤덮여 있었고, 눈꽃이 하늘에서 내리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주었다. 흰 눈이 주변 건물과 나무들을 품고 있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이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이 순간의 행복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한 손에 차잔을, 다른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창밖의 풍경을 응시했다. 차 한 모금을 마시면 따스함이 입안에 퍼진다. 이 행복한 순간에 나는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독서와 함께 하는 차 한 잔은 언제나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주는 패밀리라고 생각한다.
다져진 부드러운 녹차의 맛과 함께 향긋한 향기가 내 몸과 마음을 동시에 품으로 감싸주었다. 창가에서 내리는 눈꽃을 볼 때마다, 겨울이라는 추운 계절도 따뜻함으로 변해가는 것 같았다. 차 한 잔으로 얼음처럼 차가운 겨울마저 따뜻한 계절로 만들어주었다.
차 한 잔으로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출 수 있는 것 같다. 매일 바쁘게 달리는 일상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순간은 정말 소중하다. 겨울의 풍경을 감상하며, 인생의 소소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추운 바깥으로 눈을 돌리고 다시 한 모금 차를 마시려는데, 차잔은 빈 선반을 향해 기울어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단꿈을 꾸었다는 듯, 더 이상의 휴식은 불가능하다는 알림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잔뜩 찬 차잔을 내려놓으며, 나는 카페를 나섰다. 겨울의 추위를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맞이한 시간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따뜻한 풍경과 함께 차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