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햇살 가득한 따뜻한 나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어보니, 밝게 빛나는 햇빛이 내 방안을 채웠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것은 봄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덧 겨울을 벗어나고 봄이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나는 기분 좋게 일어나서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나비들이 잔디 위를 날아다니며 꽃들은 햇빛 아래서 피어있었습니다. 심지어 옆집 정원에서는 고양이가 홀로 놀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말 이런 날씨에는 밖으로 나가서 산책이나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계획 없이 바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맨투맨과 얇은 패딩만 입고 나가니 따뜻한 햇살이 내 얼굴을 감싸주었습니다. 바람도 서늘하지 않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공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녔습니다. 모두가 따뜻한 날씨에 기분 좋게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있는 사람들은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었습니다.
나는 공원에서 햇볕 안에 앉아서 책을 펼쳤습니다. 나뭇가지 위에는 작은 새들이 노래하면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가 흥겹게 들려와서 내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속에서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니 뭔가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책의 내용도 흥미로워서 한 줄도 놓치지 않고 읽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읽다보니 졸음이 찾아왔습니다. 햇살이 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공원의 푸른 잔디 위에 인디고 있던 향기가 졸음을 유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른한 졸음을 참아내며 깨어있기 위해 먼저 일어나서 산책을 하고 돌아오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지 못한 채 덮어두고 공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은 마치 나를 안아주는 듯한 기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새들의 소리도 훌륭한 자장가처럼 들려와서 산책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느낀 이런 행복한 순간을 영원히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살 가득한 따뜻한 나날은 내 안에 존재하는 보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런 순간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는데도 놓치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나는 오늘 일기를 통해 이 순간을 기록하고 간직하고자 합니다. 이따금씩 이 일기를 되돌아 보며, 언제든지 내 안에 있는 따뜻한 햇살을 찾고자 합니다. 햇살 가득한 따뜻한 나날, 그리고 오늘의 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